미국의 건축 사무소 JPDA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참신한 실내 디자인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사무소가 설계 시공한 뉴욕의 한 소형 아파트 내부 사진이 인테리어 관련 웹사이트 <프레쉬홈>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 것.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내부 규모 14평(46㎡) 남짓의 작은 크기.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과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무소 측은 주방과 거실 사이에 벽 대신 대형 수납장을 배치해 공간을 구분하였다. 눈에 띄는 점은 이 붙박이장의 상층부를 침대로 개조했다는 것. 이 공간을 복층식 아파트처럼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도록 하여 독립된 침실로 활용하였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침대로 연결되는 계단 자체가 또 하나의 수납 공간이라는 것.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계단 옆면이 마치 서랍장처럼 열려 다양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자칫 비좁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넓고 쾌적하게 보이도록 변신시키는 데 성공한 이 아파트 내부는 마루와 계단, 벽 등 집안 대부분이 원목 재질로 마감되어 있어 더욱 친환경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출처 : 팝뉴스(cultizen.co.kr) 한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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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은 오른쪽 스티큐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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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만드는 것 좋아…명절증후군 없어요"

"처음엔 그 많은 음식을 다 어떻게 준비하나 걱정이었는데 이젠 명절 만큼 기다려지는 날이 없어요."

올해로 한국에 시집온 지 벌써 14년.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노우에 아끼꼬(52)씨에게 추석은 여전히 설렘 그 자체다.

한국의 추석은 일본보다 격식도 복잡하고 해야 할 일도 많은, 다소 번거로운 날이지만 1년에 꼭 두번, 설날과 추석이면 반가운 온 식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아끼꼬씨는 1996년 일본에서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에 시집왔다.

혈혈단신 넘어 온 낯선 한국 땅에서 지금처럼 정착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1남4녀 화목한 가정, 맏며느리로서의 새삶은 그에게 매일이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차례 한국에서 명절을 치러오면서 반(半) 한국인이 다 됐지만 아끼꼬씨에게는 특이하게 한국 며느리들이라면 누구에게나 다 있는 '명절 증후군'이 없다.

보통의 며느리라면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차례상 차리기다 뭐다 해서 걱정이 태산이지만 아끼꼬씨에게 이 모든 것은 한국에서 만난 또 다른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일본에도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있어요. 그런데 한국처럼 격식을 차려 음식을 많이 한다거나 성묘를 하는 등의 독특한 풍습은 없죠."

아무리 그래도 한국 며느리들조차 힘들어 고개를 가로젓는 차례상 준비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아끼꼬씨는 "음식이야말로 내 전공 분야"라며 웃었다.

"워낙 음식하는 걸 좋아해서요. 특히 대학교 때 따놓은 영양사 자격증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숙주나물과 도라지나물, 그리고 갈비찜은 아마 저를 따라올 사람이 없을 걸요?"

이렇듯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똑소리나는 며느리인 아끼꼬씨는 현재 경기남부여성결혼이민자네트워크 회장으로, '후배 며느리'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는 시댁에서 많이 배웠어요. 명절이 다가오니 2년 전 돌아가신 시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나네요."

아끼꼬씨는 "올해 추석에는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모셔진 납골당에 들러 인사를 드린 다음 모처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며 "가족의 정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한국의 추석이 좋은 이유"라며 밝게 웃었다.


- 출처 : 노컷뉴스(cbs.co.kr) 노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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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은 오른쪽 스티큐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픽시



'육지 속 섬', 육지는 분명하지만 주위와 단절돼 섬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이 같은 '육지 속 섬'이 서울 도심에 존재하고 있다면 믿어질까. 바로 구로1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주공아파트 2160가구, 구일우성아파트 829가구 등 모두 7955가구 2만3000여 명이 거주하는 구로1동에는 단독주택이 단 한 채도 없다. 다가구주택 3동을 빼고는 전부 아파트다. 바로 옆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동네 안은 숲으로 우거졌으며 유흥시설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초ㆍ중ㆍ고교는 모두 있다.

이처럼 최적의 주거여건을 갖춘 구로1동 아파트 시세는 인접한 신도림동과 비교해 1억원 이상 낮게 형성돼 있다. 사방이 철도기지창과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 도시고속화도로에 둘러싸여 외부와 고립된 '교통섬'인 게 가장 큰 이유다. 진ㆍ출입로가 형식적으로 두 군데 마련돼 있지만 워낙 미로처럼 얽혀 있어 토박이조차 헷갈려하며 대중교통과도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다.

◆ '따블~' 외쳐도 택시기사 외면

= "이 동네에는 도둑이 없어요. 왠줄 아세요. 들어오기도 힘들지만 한번 들어오면 출구를 찾을 수 없어 결국 맴돌다 붙잡히고 말기 때문이지요."

이성 구로구청장의 말이다. 그의 얘기대로 구로1동 오른편으로는 거대한 구로철도차량기지가 버티고 서 있다. 또 서쪽으로는 서부간선도로가, 남쪽으로는 남부순환로가 지나가면서 동네를 고립시키고 있다. 북쪽은 국철 경인선이 가로막고 있다.

진ㆍ출입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진ㆍ출입로는 △남부순환로 구로 IC △서부간선도로 근상프리즘팰리스 앞 등 두 곳에 마련돼 있다.

그러나 남부순환로와 가마산길이 만나는 구로IC 도로는 실타래처럼 복잡해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힘들도록 만들어져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구일우성아파트 주민인 마영희 씨는 "물건 주문하는 게 가장 힘들다. 택배기사들이 동네로 진입하려다 번번이 길을 놓쳐 멀리 개봉동까지 몇 번씩 둘렀다며 화를 내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라며 "택시기사들도 구로1동으로 가자고 하면 대놓고 싫은 내색을 하며 '따블~'을 외쳐도 꺼린다"고 했다. 잘못 진입했다가 역주행하는 아찔한 상황도 빈발한다. 주공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신현옥 씨는 "IC 부근에는 구조가 각 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도록 돼 있어 특히 남부타운 앞에서는 접촉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여기는 고속화도로가 서로 만나는 지점이어서 도로구조를 변경한다고 해도 본질적으로 바뀌는 게 전혀 없다는 점이다.

위쪽에 있는 근상프리즘팰리스 앞 진출로는 이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지만 신도림쪽을 빠져나가는 지점에서 방문자들이 우왕좌왕하기는 마찬가지다.

◆ 대중교통 사실상 마을버스 1대

= 대중교통도 불편하기 그지없다. 주변 도로에는 버스가 아예 서지를 않으며 동네 안으로 들어오는 버스래야 마을버스 10번, 13번 등 2개 노선이 고작이다.

그나마 13번은 애경백화점까지만 순환하며 배차간격도 20분에서 최대 40분까지 길어 별 도움이 안 된다. 구청, 도서관, 복지관 등 편의시설이 밀집한 구로2동까지 가려면 버스 등 대중교통을 몇 번이나 갈아타야 한다. 공장, 미나리밭, 쓰레기장이 있던 구로1동은 1983년 칠성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주거지역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뒤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단지 중앙부에 연예인아파트가 생기고 '구로의 명동'으로까지 불리던 지역이다.

그러나 교통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주민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연예인아파트에는 한때 내로라하는 연예인이 많이 살았으나 지금은 원로 연예인 몇 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떠났다. 아파트 시세도 턱없이 낮다. 113㎡형 아파트는 3억6000만~3억9000만원 정도 형성돼 있는데 신도림동 아파트는 5억~6억씩 한다.

◆ 차량기지라도 옮겨달라

= 현 상태에서 해결책은 통로를 철도차량기지 쪽으로 내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차량기지는 폭이 200m나 된다. 지하로 뚫든, 고가로를 놓든 막대한 비용투자가 불가피하다.

차량기지 안으로는 KTX와 전철, 일반 철도 등도 지나가지만 차지하는 면적이 넓지 않다. 대부분 차량기지와 관련 부속시설이다. 따라서 차량기지만 다른 지역으로 옮겨주면 철로 위로 도로를 설치해 진ㆍ출입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구로구청과 주민들은 주장한다.

차량기지 이전은 소음 민원 해소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일우성에 산다는 강석영 씨는 "몇 년 전 기지창 소음을 측정해 보니 80데시벨(㏈)이 나왔다. 이는 오랜 기간 계속 들으면 청각장애가 올 수도 있는 수준"이라며 "밤 늦게까지 차량을 수리하는 소리에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는 지경"이라고 했다.

국회의원들과 구청장들은 매번 차량기지 이전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여태 성사되지 않고 있다.

타당성 용역도 수차례했다. 민선5기 이성 구청장도 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구청장은 "차량기지를 안양이나 광명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구는 현재 차량기지를 다양한 용도로 개발해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이전 예정지 주민들과 공유하겠다는 진일보한 대안을 내놓았지만 땅 소유주인 코레일과 해당 지자체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않아 주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 출처 : 매일경제(mk.co.kr) 배한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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