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만우절이라 예전 만우절 사건이 생각난다..

나는 매년 만우절은 추석, 설 세듯이 꼭!! 챙기고 지나간다..
대학교에 복학해서 훈표와 함께 지내던 시절..
그러니까 2003년 4월 1일이 되네..
밤 12시가 지나 만우절에 속하는 시점이 되었을 때 친구들에게 어김없이 문자 폭격을 날렸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훈표와도 친한 현학이와 병근이에게 문자를 날렸다..
내용인 즉슨, 훈표가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있다고.. ㅡㅡㅋ
내 만우절 농담이 너무 진했는지, 바로 답문자가 왔고 나는 정말인 양 다시 답문자를 보냈다..
한동안 조용~하다가 병근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디냐고..
속초라고 했다..
또 얼마후 전화가 왔다..
심하냐고..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렇게 전화로 몇번을 대화하다가 이제는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만우절이란 사실을 알렸다..
나중에 훈표에게 들은 후담..
병근이가 현학이와 연락을 해서 바로 속초에 올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그 새벽에 시외버스 티켓을 구할 궁리를 하고 있었다고.. ㅡㅡ;;

이 대목에서 나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그와 동시에 훈표의 끈끈한 우정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훈표가 부러웠다..
과연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그런 농담이라도 들었을 때 나에게는 몇명이나 달려와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은 씁쓸했다..
그 뒤에 병근이와 현학이에게 전화를 해 정중히 사과를 했다는..

미안했다, 친구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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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은 오른쪽 스티큐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