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형 DSLR(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카메라 EOS-7D `과대광고` 논란으로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아오던 캐논코리아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 동안 EOS-10D, EOS-1D MARK3 등의 제품이 초점 문제와 AF(오토포커싱) 미러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해오던 캐논코리아가 문제있는 제품에 대한 환불해주기로 한 것.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OS-7D 제품의 경우 캐논코리아에서 시야율 측정을 받은 다음 지난 4일부터 환불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캐논은 지난 9월 EOS 7D를 출시하면서 시야율 100%라고 광고했으나 일본 한 카메라 전문 잡지에서 이를 측정한 결과를 토대로 100%가 아닌 약 97%라고 보도하면서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시야율이란 카메라 뷰파인더로 보이는 범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시야율이 100%일 경우 뷰파인더로 보이는 모습 그대로가 사진에 담긴다. 고급형 카메라에만 적용되는 기술인 탓에 출시 당시 가격이 210만원대였음에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실제 시야율이 100%에 미치지 못한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캐논코리아는 광고 문구를 `약 100%`로 수정해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카메라 사용자 모임을 중심으로 캐논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여론의 질타를 받자 캐논코라아는 일본 본사에서 시야율 측정장비를 들여와 검사한 뒤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최근 7D 제품을 환불 받은 정규식 씨(36)는 "과장광고에 속아 산 물건을 환불받는 것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임에도 한 달여 넘게 매달려서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캐논코리아가 소비자 의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불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캐논코리아가 문제가 됐던 과장광고에 대한 사과 없이 내부 기준에는 98% 시야율도 100%가 맞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

캐논코리아에 따르면 뷰파인더 시야율 상하, 좌우 모두 99%±1%를 내부 기준으로 가지고 있다. 결국 98%~100% 모두 같은 의미로 볼 수있다는 설명이다.

환불확인서에도 `본 제품의 시야율은 당사 기준에 부합하지만 소비자가 측정된 시야율에 만족하지 않아 서비스 향상의 일환으로 환불 조치한다`고 적혀있다.

사용자들은 "처음에는 100%라고 광고하다 약100%로 문구를 수정한 뒤 내부지침에 부합한다고 밝히면 믿을 소비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주말동안 10여 명이 측정을 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기기와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고객 요구가 있을 때에는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7D와 같은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환불된 카메라는 일본 본사로 보내지며 국내에 재판매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매일경제(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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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