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당시에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TV를 보는게 일과였다..
5시 30분에 정규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EBS(당시 KBS3)는 4시 30분에 정규방송이 시작됐었다..

금요일로 기억되는데, 매주 방송되는 과학프로그램이 있었다..
제목이 아마 '재미있는 과학나라'(EBS에 문의를 했지만, 책임전가로 인해 확인은 불가능했다.. ㅡㅡ;;)로 기억된다..
그 때에는 과학 실험이 한창 재미있었던 시기라서 그 프로그램은 꼭!! 봤다..
그러다가 누나에게 부탁을 해서 엽서 한 장을 구입해 시청자 퀴즈의 답을 보냈던 적이 있다..

그 뒤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학교에서 교무실에 호출을 받았다..
시청자 퀴즈 당첨..
아마 나의 이벤트 당첨의 신화는 이 때부터 시작된 듯 싶다.. ㅎㅎ
선물은 월간 과학잡지 뉴우튼 6개월치..

이 사실은 당시 신리분교에 굉장한 이슈가 됐다..
KBS3에서 보내주는 상품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과학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맞추고 당첨된 사실이 더 큰 화제였던 것 같다..

지금은 그 잡지를 보관하고 있지는 않지만, 초등학교 3학년의 학생이 읽기에는 굉장한 난이도가 있었던 잡지로 기억된다..
우주에 관련된 기사, 물리에 관련된 기사, 화학에 관련된 기사.. 어우~~

지금 당첨 상품은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져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 혹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티켓들이 유행이지만, 당시 내가 당첨되었었던 과학잡지는 교육계에 속하는 상품이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컸다..

아직도 기억난다..
월간잡지 뉴우튼이 처음 신리분교 교무실에 도착했던 그 날, 선생님들이 대견스럽게 쳐다보던 그 눈빛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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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은 오른쪽 스티큐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