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나는 유치원에 다니지를 못했다..
동네에 유일하게 교회 유치원이 있었지만, 할머니께서 종교가 불교라는 이유로 가지 못했던 듯 싶다..

그 때 나는 당연히 유치원에 다녀오는 애들이 부럽기만 했다..
일부러 교회 운동장 그네에서 친구들을 기다려 보기도 하고,
소풍이라는 것에도 따라가보려 시도까지 했었다..
유치원 교사도 가끔 바뀌곤 했는데, 어떤 선생님이 나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낙현이가 와보라는 말에 갔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나에게 책을 읽어보라며 동화책 2권을 빌려주셨다..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집에서 끝까지 읽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유치원에 들러서 책을 반납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선생님이 뒤에서 기다려 보라며 나를 잡아세우고는, 책 2권을 더 빌려주시는 것이다..
나는 됐다고 극구 거부를 했지만, 선생님은 끝까지 나를 붙잡고 놔주지를 않았다..
나로서는 약간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거부를 하려고 했다..
그 뒤에 그 책은 선생님이 없을 때 조용히 교실에 두고 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 책읽기에 재미를 들여놓을걸 그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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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은 오른쪽 스티큐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