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지만 2008년 상반기 연예계는 그 어느 해보다 예상치 못한 뉴스들이 넘쳐났다. 나훈아 괴담부터 최근 유재석의 결혼 소식까지 2008년 상반기 연예가를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키워드를 되짚어봤다.
◆나훈아 괴담과 기자회견
올해 초 연예계를 가장 시끌벅적하게 만든 뉴스는 가수 나훈아의 기자회견. 항간에 자신을 둘러싸고 야쿠자 폭행설, 여배우와의 염문설, 신체 훼손설, 해외도피설까지 수많은 루머가 떠돌자 나훈아는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는 공식 기자회견 자리를 가졌다.
나훈아는 신체훼손설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5분간 바지를 내려 보여드리면 믿겠습니까"라며 단상 위로 올라가 좌중을 압도해 당시 '나훈하 바지' 사건이라는 키워드가 항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여배우 염문설의 주인공이었던 연기자 김혜수, 김선아와 관련 "두 처자만은 바로잡아달라"며 간곡한 당부를 하기도 했다.
나훈아의 기자회견은 무려 국내외 500여명의 취재진의 몰려들었고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민수 폭행 사건
지난 4월 영화배우 최민수는 엽기적인 폭력 사건으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며 입방아에 올랐다.
최민수는 70대 노인을 폭행한 뒤 승용차에 매단 채 도주하다 흉기로 협박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출두해 수사를 받았고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최민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민수는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차라리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며 참회했으며 폭행 피해자가 입원한 병실로 찾아가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비난의 여론이 들끓자 최민수는 자숙하겠다는 의미에서 산 속에 들어가 생활하겠다며 산 속에서 칩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의 칩거 모습과 최근 인천 국제 공항에 나타난 모습 등이 카메라에 잡히며 아직까지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노홍철 피습 사건
'무한도전'의 노홍철은 올 상반기 천국과 지옥을 오간 스타 중 하나다. 지난 2월 정신질환이 있는 20대 김모씨에게 피습당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입원 직후에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과 더불어 피습 직후 자신의 몸보다 피의자를 먼저 챙기는 장면이 찍힌 CCTV가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전 스타일리스트와의 임금착취 공방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노홍철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 해명하고 나섰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거북이 터틀맨과 먼데이키즈 김민수의 죽음
혼성그룹 거북이 터틀맨(본명 임성훈)에 이어 먼데이키즈의 김민수의 연이은 사망소식은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터틀맨은 지난 4월 2일 자택에서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한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터틀맨은 3년 전 심근경색으로 1차례의 수술을 받고 가요계로 컴백, 음악의 꿈을 펼쳐보려했지만 지병이 다시 재발해 그 꿈을 활짝 펴보지도 못하고 젊은 나이에 눈을 감으면서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남성 듀오 먼데이키즈의 김민수 역시 지난 4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김민수는 지난해 9월에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당했으며 당시 재활에 전념해 컴백에 성공 그 꿈을 마저 이어가기도 전에 눈을 감으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지윤-최송현 아나운서 사퇴
지난해 결혼으로 KBS를 떠난 노현정 아나운서에 이어 박지윤, 최송현 등 KBS의 간판 여자 아나운서들이 연이어 사퇴를 해 화제에 올랐다.
'스타골든벨'로 인기를 얻은 박지윤 아나운서는 지난 3월 퇴사하며 네티즌들의 궁금증과 동시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박지윤 아나운서는 당시 KBS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입사 5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천천히 쉬면서 향후 진로를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인인 최동석 아나운서와의 결혼에 대비해 사직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후 KBS의 새로운 간판 아나운서로 떠오른 최송현 아나운서마저 5월 말 돌연 사의를 표명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최 아나운서의 방송출연 여부나 학업 이수 여부 등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퇴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지만 본인은 정작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사퇴 배경에 궁금증을 표시하면서도 방송에서 이들 아나운서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스타들의 결혼과 파경
올 상반기 노총각 개그맨들의 결혼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가장 먼저 노총각 테이프를 끊은 개그맨은 '1박2일'의 이수근. 이수근은 미모의 띠동갑 신부로 맞아 수많은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거성' 박명수 역시 8살 연하의 미모의 여의사 신부 한수민씨와 결혼식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올 4월 결혼식을 올린 박명수는 10월 아빠가 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오면서 행복함을 만끽하고 있다.
이윤석 역시 5살 연하의 한의사 신부를 맞아 "평생 약 걱정 안해도 되겠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국민 MC' 유재석마저 7월 6일 나경은 아나운서와의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축하와 질투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장혁, 이한위, 찰스, 박탐희, 안연홍 등이 웨딩마치를 올리며 행복한 앞날을 기약했다.
이와 달리 파경 소식도 전해오면서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월 이혼한 명세빈과 강호성 부부의 파경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줬다. 지난해 8월 결혼한 탤런트 명세빈은 결혼 5개월 만에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명세빈의 이혼 소식의 충격이 채가시기도 전에 스타 커플 지누(지누션, 본명 김진우)와 김준희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평소 잉꼬부부 사이를 자랑해온 두 사람이었기에 네티즌들이 받았던 충격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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